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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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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광주

작성자
배주완
작성일
2017-02-15 09:39
조회
241

4차 산업혁명과 광주


<김주완 광주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광주는 야도(野都)인 탓에 과거 국가 경제개발 플랜에서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습니다. 소비도시로 치부될 만큼 산업구조도 취약했죠. 그런 광주가 한전 이전과 자동차 국비사업으로 도약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엄청난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광주는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봅니다. 나는 그것이 4차 산업이라고 봅니다. 과거와 전혀 다른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 이 변화가 광주를 차원이 다른 도시로 만들 것이라 확신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쓰나미로 표현됩니다. 모든 것을 뒤엎을 태세로 덮쳐온다는 의미입니다. 세계경제포럼회장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과거에 있던 것을 발전시키는 것을 넘어 우리의 정체성까지 변화시키는, 차원이 다른 혁명이다”고 말합니다. 주요 키워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들과 결합하며 지금까지는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일자리를 컴퓨터가 차지할 전망입니다. 빅데이터가 통제하는 사회도 예상됩니다. 일말의 불안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3차가 그렇듯 4차 산업혁명도 주체는 분명 사람입니다. 인류의 더 나은 삶이 최종 목표죠. 잘 배우고 선점해서 흐름에 편승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광주도 예외일 순 없습니다.

4차 산업의 출발은 제조업입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4.0’, 미국의 ‘산업 인터넷’, 일본의 ‘로봇신전략’, 중국의 ‘제조 2025’ 등의 국가 프로젝트는 모두 산업분야입니다. 부품과 제품들이 사물인터넷으로 가상공간에서 연결됩니다. 고객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죠. 빅데이터로 생산량을 자동조절합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음 사업구상도 가능하죠. 그런데 나라마다 문제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기존의 공장들을 바꿀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제조업혁신 3.0’사업을 추진 중인 우리나라도 고민입니다. IT, SW, 사물 인터넷 융합으로 2020년까지 1만개 공장을 혁신할 계획이지만 400만개의 중소기업을 생각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4차산업은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새로운 장소에서 새롭게 출발해야 파급력을 갖습니다. 세계 초일류기업들도 그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광주도 두 개의 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굴기의 한국전력은 새 터에서 새 시대를 고민합니다. 미래 에너지산업을 4차산업으로 선도하겠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습니다. 스마트그리드와 미래형 친환경에너지 사업 등을 이미 띄웠습니다. 1,2차 산업혁명이 모두 에너지와 관련 있었기에 4차산업은 낯설지가 않습니다. 광주는 이런 한전을 겨냥해 에너지밸리를 조성 중입니다. 개방과 협업 융합이 산업혁명의 키워드입니다. 한전과 에너지밸리는 분리될 수 없습니다. 한전의 야망이 지역기업들과 공유되겠죠. 에너지 밸리는 4차 산업 그 자체가 될 것입니다.

광주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사업도 4차 산업과 연결됩니다. 자동차부품 생산과 조립과정은 가장 정교하게 스마트화 시킬 수 있는 분야입니다. 그 출발점은 광주 빛그린산단이 될 것입니다. 부품기업과 완성차공장 그리고 소비자가 가상공간에서 연결되는 시스템을 광주에서 처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제 준비단계인 공용플랫폼 사업이 물꼬를 트기 바랍니다. ‘4차산업 선포’ 만으로도 관심을 끌 것입니다. 자율자동차도 그렇습니다. 국토부는 올해 자율주행차 등 무인 이동체의 상용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광주가 이름을 올려야 합니다. 60만대 완성차 노하우가 바탕이 됩니다.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관심을 끌고 있듯 자율주행의 완벽한 테스트베드 조성도 광주만이 가능합니다. 무풍지대인 친환경자동차 사업에 4차 산업의 바람을 얹혀 논다면 가속도가 붙을 것입니다.

독일의 지멘스 등 세계적으로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한 장소에서 클러스터 형태로 대규모로 출발했습니다. 광주에서는 예산 12조의 한전을 겨냥한 에너지밸리사업과 국비 3천억원의 자동차클러스터 사업이 시작단계에 있습니다. 1조원이 투입된 광산업 노하우와 세계제일의 금형산업, 문화산업, ICT, 생체의료 등의 수준 높은 산업들이 융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4차 산업과 광주를 접목시켜야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다음 기회에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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